"공기청정기 한 대 값으로 두 대 빌려드려요"

입력 2018-03-11 19:23  

'렌털 가격파괴' 선언한 현대렌탈케어

'방마다 청정기' 수요 반영
가격은 내리고 성능 높여

신제품 '큐밍 더 케어' 출시
전방위에서 공기 흡입·정화
올해 서비스 인력 60% 늘려



[ 전설리 기자 ]
“공기청정기 한 대 가격으로 두 대를 빌려드립니다.”

현대백화점그룹의 렌털업체 현대렌탈케어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. 국내 렌털시장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이종(異種) 제품을 묶어 할인판매하는 결합상품은 있었다. 하지만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주는 ‘원 플러스 원(1+1)’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.

후발업체인 현대렌탈케어가 공격적인 가격정책에 나선 것은 비슷한 렌털상품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. 국내 렌털시장은 SK매직 LG전자 등 대기업이 뛰어들고 이달 초 웅진그룹도 사업을 재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.

◆“기존에 없던 파격적 가격정책”

현대렌탈케어는 12일 공기청정기 신제품 ‘큐밍 더 케어’(사진) 렌털을 시작한다. 신제품은 프리미엄형 ‘HA-830’과 고급형 ‘HA-831’ 2종이다. 각각 42.7㎡(13평), 40.6㎡(12평)의 공기정화 용량을 갖췄다. 현대렌탈케어는 시판과 함께 신제품 2종을 묶어 월 3만9900원에 빌려주는 원 플러스 원 렌털상품을 내놨다. 제휴카드와 현대백화점 카드 이용자는 최저 2만19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.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“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가격정책”이라며 “미세먼지 영향으로 안방용 거실용 등 공기청정기를 두 대 이상 쓰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

큐밍 더 케어는 360도 모든 방향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뒤 제품 좌우와 상단 세 개 방향으로 배출토록 해 청정 효율을 높였다.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“가격이 싸지만 제품 성능은 경쟁사의 고급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”고 강조했다.

◆불 붙는 마케팅 경쟁

2015년 6월 렌털사업을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. 올해 총 15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조직을 직영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. 444명인 케어매니저(제품관리 서비스 인력)를 연말까지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. 이를 포함해 엔지니어 등 서비스 인력을 작년 500여 명에서 내년 800여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.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(상무)은 “서비스 인력이 관리하는 월평균 회원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 품질을 높이겠다”고 말했다.

최근 몇 년 새 미세먼지가 심해져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수요가 늘자 렌털업체들은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. SK매직은 작년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(IPTV)와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. SK텔레콤 멤버십 가입자에겐 월 렌털요금을 15% 할인해준다. 쿠쿠홈시스는 이용자가 필터를 직접 교체하는 조건으로 경쟁 제품 대비 10~20% 싼 렌털상품을 출시했다. 맞벌이 가구나 1인 가구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. 웅진은 사용량에 따라 렌털요금을 할인해주는 정수기를 선보였다. 물 사용량이 적은 1~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다.

미세먼지 여파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. 2015년 5600억원에서 작년 1조원을 돌파하면서 2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. 올해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.

전설리 기자 sljun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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